Human Life140 Skill of Overhearing 난 엿듣기를 잘한다. 정말로!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특기는 사소한 것 기억하기와 엿듣기가 아닐까... 고등학교 때 항상 Search Engine을 켜고 아리따운 여고생들을 검색했다면 요즘에는 항시 귀를 열어두고 다닌다. 그렇다고 내가 특정 인물에 대해 엿듣는다거나 뭐 그런 변태는 아니다 -_- 어차피 내가 그들의 대화를 엿들어도 그들은 손해볼 껀덕지가 전혀 없다. 내가 그들을 아는 것도 아니고 그들에게 무언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물도 아니며 그들의 대화를 100% 정확하게 전부 엿듣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어딘가를 걸어 갈 때, 아니면 지하철 안에서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귀가 쫑긋쫑긋 주위의 음파들을 모으고 또 모은다. 잘 들어보면 재밌다. 특히 여자들의 수다는 말이다... 2006. 3. 26. 앙코르(Walk the line) 외국영화를 볼 때 마다 생기는 불만이 있다. 그것은 원제를 무시한 제멋대로식 이름짓기이다. 특히 제멋대로에다가 제목만으로 사람들을 낚아보려는 제목을 볼 때 마다 눈살을 찌푸린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에 '아이돌 섹스'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영화는 원제가 'Stratosphere Girl (성층권 소녀)'이다. 아무리 성층권 소녀라는 제목이 좀 뻘-_-쭘한 말이라고는 하지만 도대체 '아이돌 섹스'는 어디서 나온 제목인지? 어처구니 없다. 이 제목하나에 무수히 낚인 대한민국 남자들을 떠올리니 씁쓸한 웃음만 나온다. 물론 '아이돌 섹스'뿐만이 아닐 것이다. 지난 11일날 본 '앙코르'의 원제는 'Walk the Line'이다. 대충 해석하면 '바른 길을 가다'정도가 되겠다. (참고로 주인공 '쟈니 캐쉬'의 히트.. 2006. 3. 14. 광식이 동생 광태 사랑만큼이나 많은 정의가 내려진 것도 없을 것이다. 희생, 믿음, 오랫동안 만나다가 자연스레 쌓이는 정, 운명 등등 이런 개념이 섞여서 말이다. 고로 당연히 사랑을 주제로 하는 영화일지라도 - 비단 영화뿐만이 아니겠지만 - 감독(혹은 작가)가 사랑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영화의 성격도 달라지게 된다. 사랑이라는 같은 주제로 만든 영화라도 '연애의 목적'과 그 외의 무수한 사랑 영화를 생각해보라. 그렇다면 수많은 사랑 영화중의 하나인 광식이 동생 광태는 어떤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일까... 될 사랑이라면 온갖 운명의 장난과 변수(contingency)를 다 극복해내고 결국 이루어지고, 반대로 안될 사랑은 뭘 해도,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서른 살이 넘도록 '사랑한다'라는 .. 2006. 3. 11. 나의 기억력 주위사람들에게 종종 떠벌리는 말이지만 나는 정말 사소한 것들에대한 기억력이 좋다. 단적인 예로 2002년에 같은 하숙집에 살았던 동생과 3년만에 다시 연락이 되었는데, 난 그녀석이 하던 온라인게임에서 그녀석에게 사기를 쳤던 놈의 ID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게다가 그녀석이 학교에서 알게되고 마음에 두고 있던 한 처자(-_-)의 존재와 후에 그녀석이 그 처자를 왜 포기했는지 뭐 이딴(!) 내용을 다 기억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 예를들어 학문적인 지식이라던가 영어 단어- 책장 하나 넘기면 기억이 나지가 않는 것이 태반이다. 학문적인 지식도 나와는 전혀 상관없게 된-어쩌면 아닐 수도 있지만-고등학교때 배운 윤리과목이나 역사과목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당연히 대입수능문제와는 동떨어진)내용들.. 2006. 3. 7. 이전 1 ··· 30 31 32 33 34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