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Life140 쏘우 2(SAW 2) 예고편을 본지라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올 것을 각오하고 봐서인지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 쏘우1편을 보지 않아서 내심 걱정했지만 1편을 보지 않아도 상관이 없었다. 사람들을 상대로 죽음의 게임을 벌이는 '직쏘'는 말기암 환자였다. 말기암 판정을 받고 자살을 결심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부터 그는 자기가 죽을때까지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인생을 쓰레기만도 못하게 허비하는 사람들을 골라 죽음의 게임에 참가시키는 것이었다. 직쏘의 주장은 굉장히 타당하다. 다만 수단과 방법이 잔인하고 사람을 죽이는 것이 옳지 못할 뿐. 만약 직쏘가 스티브 잡스처럼 따끔하게 말해주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해보겠다. ** Remembering that I'll be dead s.. 2006. 3. 4. 시오노 나나미의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상세보기 시오노 나나미 지음 | 한길사 펴냄 15세기 피렌체의 정치가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사상, 업적을 유년기와 청년기, 1498년 28세의 나이로 서기장이 되어 유럽 각지를 주유하던 일들, 반메디치파로 몰려 관직에서 쫓겨난 뒤 '군주론'을 비롯한 저술을 쓰며 이탈리아와 유럽을 숙고하는 그를 그려내고 있다. 나는 시오노 나나미라는 인물을 굉장히 좋아한다. 잘 몰랐을 때는 그저 '로마인 이야기'를 쓴 굉장한 할머니인줄로만 알았는데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이라는 책을 읽고나서부터 이 할머니(!)의 능력에 감탄만 대략 십만번 했다 -_-. 이탈리아 狂매니아라고 할 수 있는 시오노 나나미가 아니면 쓸 수 없는 그런 책이었다. 사료를 엄청나게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소설가 특유의 상.. 2006. 3. 2. 박세현의 '행복' 행복 오늘 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뉴스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영방송의 초창기 일화다 나는 그 시대에 감히 행복이란 말을 적어 넣는다. ** 이 시를 처음 봤을 때 피식 웃음이 나왔다. '오늘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뉴스는 없습니다'라니 옛날에 정말 그랬단 말인가? 국영방송의 초창기 일화라고 하니 한 번 쯤은 그럴수도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뉴스가 없었던(?) 시대에 행복이라는 말을 감히 적어넣겠다고 시인은 말하고 있다. 간단히 생각해보자 뉴스라는 놈은 무엇인가? 그날이나 최근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전해주고, 그밖의 정보를 전해주는 것이다.(이정도면 쓸만한 정의가 될런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에 일어난 사건중에서 과연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은 얼마나 될까?.. 2006. 2. 28.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문화는 꽃이다. 사상의 뿌리, 정치 · 제도의 줄기, 경제 · 사회의 건강안 수액(水液)이 가지 끝까지 고루 펼쳐진 다음에야 비로소 문화라는 귀한 꽃은 핀다. 지금 한국 문화는 겉보기에는 화려한 듯싶으나 내실을 살펴보면 주체성의 혼란, 방법론의 혼미로 우리 정서와 유리된 거친 들판의 가시밭길을 헤매고 있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야 한다! 문화는 선인들의 과거를 성실하게 배워 발전적 미래를 이어가는 재창조 과정이다. 문화의 꽃은 무엇보다도 우리 시대가 김홍도시대에 못지 않은 훌륭한 사회를 이룰 때만 피어난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우리의 삶 그 자체가 아름다워져야 한다. - 본문중에서 책은 3장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는 옛 그림 감상의 두 원칙에 대한 강의가 있다. 옛 그림은 옛 사람의 눈으로 .. 2006. 2. 17. 이전 1 ··· 31 32 33 34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