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Life140 저소공포증? 고소공포증(acrophobia)는 높은 곳을 두려워 하는 증세를 의미하는 의학용어이다. 그런데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저소공포증도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 -_-; (억지긴 하지만...) 지상에서 높게 뻗은 마천루의 끝을 올려다보고 있으면 ... 현기증이 생긴다. 길을 가다가 높은 건물을 올려다보면 나는 두렵다. 나의 처지가, 나의 마음이, 나의 상황이...... 훌쩍 커버린 지금 말단에서 끝도 보이지 않는 높은 곳을 쳐다보고 있으면 말이다. 또한 얼마나 올라가야 할지도, 얼마나 올라왔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내 자신이 부끄럽다. 나는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언제쯤 나는 저 건물의, 이 사회의 정점(acro)에 설 수 있을까? 아니면 정점이 아니더라도 얼마나 많이 올라갈 수 있을까? 많은 서적과 사람.. 2007. 2. 2. 쓰레기 수거차를 지나다가... 여친님과 즐거운 데이트를 마무리 하고, 여친님을 집까지 바래다 주는 길에 쓰레기 수거차가 있었다. 본능적으로 나는 "어라~ 쓰레기차네~ " 라는 말과 함께 옆으로 비껴갔다. 이 때 여친님 왈 "나도 쓰레기 냄새나는거 싫고 그렇지만 아저씨들 생각하면 그냥 지나가야지" 순간 너무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안도현 시인의 시가 생각났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왜 진작에 깨닫지 못했을까? 그 아저씨들은 우리들의 아버지인 것을. 혹시라도 우리가 아니 내가 쓰레기 차를 비껴가며 코를 쥐어막고 가는 것을 볼 때 마다, 얼마나 마음 상했을까 ...... 또한 냄새나는 쓰레기들한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쓰레기들이 왜 쓰레기인가? 쓰레기들이 원래부터 쓰레기였을.. 2007. 1. 27. 미스 포터(Miss Potter)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다른 영화처럼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감정의 곡선이 있는 것이 아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였다. 르네 젤 위거가 맡은 베아트릭스 포터(Beatrix Potter)는 자신이 어려서부터 원했던 것에 일생을 바쳤고,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으며, 결국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그와의 사랑을 이루어 나간다. 결국 그 사랑의 끝은 ..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듯 하여 -_- ..... ) 어쨌든 당시 영국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이었음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당시의 귀족 여성은 그저 배경 빵빵하고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여 애기들을 쑥쑥 잘 낳고, 자신과 비슷한 아줌마들과 그닥 의미없는 수다나 .. 2007. 1. 18. 2007년 1월 13일 2007. 1. 13.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