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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의 '4월과 아침' 4월과 아침 오규원 나무에서 생년월일이 같은 잎들이 와르르 태어나 잠시 서로 어리둥절하네 밤새 젖은 풀 사이에 서 있다가 몸이 축축해진 바람이 풀밭에서 나와 나무 위로 올라가 있네 어제 밤하늘에 가서 별이 되어 반짝이다가 슬그머니 제자리로 돌아온 돌들이 늦은 아침 잠에 단단하게 들어 있네 ** 이젠 완연한 봄이다. 황사가 나를 짜증나게 하지만 봄은 봄이다. 봄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가는 어린 아이들을 보는 것 같다. 하루 아니 잠깐이라도 주목하고 신경쓰지 않으면 모든 것이 바뀌어 있다. 생년월일이 같은 잎들이 와르르 태어나서 무럭무럭 자란다. 촉촉하게 내린 봄비에 잠시 축축해졌다가, 따스한 바람이 불어와 땅에서부터 나무에까지 온기를 전한다. 돌은 어떠한가 추운 겨울동안 단단하게 얼어있다가, 봄기운에 새파란.. 2007. 4. 6.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Music and Lyrics) 3월 4일, 일산 롯데 라페스타 영화관까지 여자친구와 비바람을 헤치며 도착해 관람한 영화~! 퇴물취급을 받는 왕년의 스타 그리고, 가슴속에 아픈 상처를 담고 있는 여자와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사실 휴 그랜트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가 출연한 영화의 끝은 대부분 뻔하며, 그가 출연한 영화중에 망한 영화가 그닥 없는 것 같고, 처진 눈, 자글자글한 주름에도 불구하고 그의 웃음은 너무나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ㅋㅋ 아무래도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다 보니, 영화의 내용보다는 음악이 더 기억에 남는다.(물론 너무나도 뻔하고 진부한 스토리도 한 몫 하긴 하였지만). 영화의 시작부분에 나오는 "Pop ~! "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휴 그랜트가 엉덩이를 씰룩씰룩 거리는 춤을 추며 불렀던 노래, 그리고 드.. 2007. 3. 6.
사랑이란~♡ Love is. 그와 십분을 만나기 위해 하루를 아낌없이 버릴 수 있는 것 Love is.. 즐거운 순간이 추억이 될까봐 갑자기 불안해 지는 것 Love is..... 방해요인인 자존심, 질투, 집착도 가끔은 필요한 것 Love is...... 남이 하면 유치한데 내가 하면 아름다운 것 Love is....... 스쳐가듯 던진 말 한마디로도 충격 받는 것 Love is........ 어쩌면 모르는 것이 더 많아야 오래 갈 수 있는 것 Love is .......... 현재와 미래만 있을 뿐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 것 Love is ........... 절대 더 잘난 사람과는 비교하지 않는 것 Love is ............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 Love is ............. .. 2007. 2. 13.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머리말 사랑의 기술에 대한 편리한 지침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실망할 것이다. 사랑은 스스로 도달한 성숙도와는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탐닉할 수 있는 감상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가장 능동적으로 자신의 퍼스낼리티 전체를 발달시켜 생산적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 한, 아무리 사랑하려고 노력해도 반드시 실패하기 마련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능력이 없는 한, 또한 참된 겸손, 용기, 신념, 훈련이 없는 한, 개인적인 사랑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쳐주려고한다. 위에서 말한 성질들이 희귀한 문화에서는 사랑하는 능력을 획득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혹은 그 누구든 참으로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을 몇 명이나 알고 있는지 자기 자신에게 물어볼 .. 2007.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