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3 미녀는 괴로워 감독 : 김용화 / 출연 : 김아중 ,주진모, 성동일, 임현식... ** 요즘 세상에서 가장 잘나가는 가치는 어떤게 있을까? 권력 (명예, 출세 등을 뭉뚱그려보면 권력으로 집결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돈 (자본주의 시대에 자본이 잘나가는 가치임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리고 미모, 외모, 외모지상주의 ... 요즘 세상에 미모(혹은 외모)라는 가치만큼 요즘 세상에 잘 나가는 가치가 있을까? 이만큼 복잡하고도 역설적인 논제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있을까? 얼마전에 책에서 이런 문구를 읽은 적이 있다. 요즘 세상에서는 패션은 단지 몸을 가꾸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 이외에도, 강력한 권력의 수단이라고. 그런데 패션이란 무엇인가? 바로 외모를 가꾸는 혹은 표현하는 방법이다. 터무니 없긴 하지만, 가끔 이런.. 2006. 12. 23. 기형도의 '엄마생각' & '질투는 나의 힘' 엄마 걱정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질투는 나의 힘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 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 하.. 2006. 12. 13. 이선영의 '인생' 人生 내 인생이 남들과 같지 않다고 생각됐던 때의, 외딴 길로 밀려나 있다는 낭패감. 그러나 내 인생도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을 때 이윽고 그 남다르지 않은 인생들이 남다르지 않게 어우러져 가는 큰 길에 줄지어 서서 이 늘비함을 따라가야 할 뿐 슬며시 도망나갈 외딴 길이 없다는 낭패감. ** 남들과는 다르게 살고싶다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남들과 달라서 불안한 적도 있다. 문득 Dynamic Duo의 노래 한 곡중 가사가 생각난다. 절묘한 라임과 플로우가 어우러진 부분... 인생은 마치 쉬운게임 가위바위보, 쉽지만 때론 어려워 아직까지도 2006. 7. 13. 사무엘 울만의 '청춘' 청춘(靑春)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 인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마음이 시든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서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된다. 70세든 16세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의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2006. 6. 22.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