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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Life/Movie

미녀는 괴로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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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김용화  / 출연 : 김아중 ,주진모, 성동일, 임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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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서 가장 잘나가는 가치는 어떤게 있을까?

권력 (명예, 출세 등을 뭉뚱그려보면 권력으로 집결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돈 (자본주의 시대에 자본이 잘나가는 가치임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리고 미모, 외모, 외모지상주의 ...

요즘 세상에 미모(혹은 외모)라는 가치만큼 요즘 세상에 잘 나가는 가치가 있을까?  이만큼 복잡하고도 역설적인 논제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있을까?  얼마전에 책에서 이런 문구를 읽은 적이 있다.  요즘 세상에서는 패션은 단지 몸을 가꾸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 이외에도, 강력한 권력의 수단이라고.  그런데 패션이란 무엇인가?  바로 외모를 가꾸는 혹은 표현하는 방법이다.

터무니 없긴 하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공자, 맹자, 소크라테스를 내 앞에 모셔다 놓고, 똑같이 착하고, 똑같이 참하고, 다만 외모에서 차이가 나는 여자를 데려와서,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고.  그리고 선택에 대한 이유 혹은 답변을 듣고싶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기 마련이다.  또한 본능적으로 자기의 애인이 멋지고, 이쁘고, 섹시하기를 바라면서도 정작 자기의 애인이 최첨단 하이테크의 산물(-_-)임을 알게되면, 과연 초심을 유지하며 사랑해 나갈 수 있을까?  아마도 힘들 것이다.  그렇다 나도 이기적인 남자이며, 이성적으로는 내 여자친구가 성형을 하였다 하더라도, 개의치 않고 사랑할 것이라고 다짐하지만, 아마도 고심하고 또 고심할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랑을 이어나간다 하더라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어나가지는 못할 것이란 말이다.

이런 난감한 문제에 대해, 너무 진지하지도 않게, 너무 오버하여 코미디로만 흐르지 않게 그냥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제작한 감독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이 영화의 원작 만화가가 대단할 수도)

김아중은 충분히 예쁘고 귀여웠으며, 주진모 역시 충분히 속물적이면서도, 속물같지 않은 카리스마를 연기로 내뿜는데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다.




/* 아베 마리아 : 이 단어의 뜻은 성모 마리아~ 라고 네이버에 누가 답변 해놨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