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영화를 볼 때 마다 생기는 불만이 있다. 그것은 원제를 무시한 제멋대로식 이름짓기이다. 특히 제멋대로에다가 제목만으로 사람들을 낚아보려는 제목을 볼 때 마다 눈살을 찌푸린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에 '아이돌 섹스'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영화는 원제가 'Stratosphere Girl (성층권 소녀)'이다. 아무리 성층권 소녀라는 제목이 좀 뻘-_-쭘한 말이라고는 하지만 도대체 '아이돌 섹스'는 어디서 나온 제목인지? 어처구니 없다. 이 제목하나에 무수히 낚인 대한민국 남자들을 떠올리니 씁쓸한 웃음만 나온다. 물론 '아이돌 섹스'뿐만이 아닐 것이다.
지난 11일날 본 '앙코르'의 원제는 'Walk the Line'이다. 대충 해석하면 '바른 길을 가다'정도가 되겠다. (참고로 주인공 '쟈니 캐쉬'의 히트곡의 제목에서 따온 것 같다.) 이에 반해 앙코르는 우리가 흔히 '앵콜'이라고 표현하는 말이겠지? 의미는 다시 한 번, 뭐 이런 뜻인가? -_-;; 주인공이 시련을 겪고 다시 재기한다는 점에서 그나마 앙코르는 나은 편인 듯 하다. 여전히 아쉬움은 남지만...
본론으로 돌아가서
스토리는 영화 포스터나 예고편만 봐도 그럭저럭 뻔~하다. 어린 시절 자신과 무척 친했던 형을 사고로 떠나보내고, 음악따위는 집어치우라는 보수적이고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쟈니 캐쉬'의 이야기이다. 군대에 입대하였다가 제대하고 한 여자와 결혼을 해서 평범하게 살던 그는, 동료들과 '테네시 two(후에 1명이 추가되어 three가됨)'를 결성, 음반을 발표하여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그리고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콘서트 투어를 돌다가 투어멤버 중의 한 명인 '준 카터(리즈 위더스푼)'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쯤에서 당연히 나오는 주인공의 시련이 등장한다. 공연의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주위권유로 시작한 '마약'이 첫번째이고, 캐쉬의 음악에 대한 열정따위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와의 갈등이 두번째고, 어릴적부터 이어온 아버지와의 갈등이 세번째고, '준 카터'가 캐쉬의 수많은 청혼을 계속 거절하는 것이 네번째다. 이런 복합적인 갈등&시련으로 쟈니 캐쉬는 인생의 최고점에서 파멸의 나락으로 곤두박질 치게된다.
시련이 있으면 주인공은 그걸 극복하게 되어있다. 대표적인 예로 영화 '레이'가 있지 않은가.
쟈니캐쉬는 '준 카터'와 그녀의 가족들의 도움으로 마약에서 벗어나고, 아버지와 화해하고, 준 카터와 함께 다시 가수활동을 재개하여 성공하고, 결국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이렇듯 스토리는 주인공이 성장하여 시련을 겪다가 결국 그것을 극복한다는 평범한 스토리이지만, 영화도중에 나오는 쟈니 캐쉬의 로큰롤 & 컨트리 음악에 절로 다리를 떨게되고 어깨를 들썩거리게 된다. 특히 '테네시 three'의 콘트라베이스가 뿜어내는 극도의 단순 but 빠방한 저음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또한 폴섬 교도소에서 콘서트를 여는 장면 & 캐쉬가 카터에게 공연도중 청혼하여 결국 카터가 승낙하는 장면 또한 굉장히 감동적이다.
하지만
나는 그 무엇보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아래의 장면&대사가 가슴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무명인 캐쉬와 그의 동료들이 음반사에 가서 녹음을 하게 된다. 레코드실에서 그들이 그저그런 '가스펠'을 연주하자 음반사 사장이 이렇게 말한다. 기억이 완벽하지 않아 대사가 100% 정확하지는 않다.
"그런 노래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지못합니다. 당신이 죽기 직전에 단 한 곡의 노래를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연주를 하겠습니까?"
당신이 무얼하든 간에, 단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진다면 당신은 과연 어떤 것을 보여줄 것인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대사다.
*ps : 영화에 나오는 노래는 모두 호아킨 피닉스와 리즈 위더스푼이 직접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역시 리즈 위더스푼은 매력적이다. 최고! -_-;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에 '아이돌 섹스'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영화는 원제가 'Stratosphere Girl (성층권 소녀)'이다. 아무리 성층권 소녀라는 제목이 좀 뻘-_-쭘한 말이라고는 하지만 도대체 '아이돌 섹스'는 어디서 나온 제목인지? 어처구니 없다. 이 제목하나에 무수히 낚인 대한민국 남자들을 떠올리니 씁쓸한 웃음만 나온다. 물론 '아이돌 섹스'뿐만이 아닐 것이다.
지난 11일날 본 '앙코르'의 원제는 'Walk the Line'이다. 대충 해석하면 '바른 길을 가다'정도가 되겠다. (참고로 주인공 '쟈니 캐쉬'의 히트곡의 제목에서 따온 것 같다.) 이에 반해 앙코르는 우리가 흔히 '앵콜'이라고 표현하는 말이겠지? 의미는 다시 한 번, 뭐 이런 뜻인가? -_-;; 주인공이 시련을 겪고 다시 재기한다는 점에서 그나마 앙코르는 나은 편인 듯 하다. 여전히 아쉬움은 남지만...
본론으로 돌아가서
스토리는 영화 포스터나 예고편만 봐도 그럭저럭 뻔~하다. 어린 시절 자신과 무척 친했던 형을 사고로 떠나보내고, 음악따위는 집어치우라는 보수적이고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쟈니 캐쉬'의 이야기이다. 군대에 입대하였다가 제대하고 한 여자와 결혼을 해서 평범하게 살던 그는, 동료들과 '테네시 two(후에 1명이 추가되어 three가됨)'를 결성, 음반을 발표하여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그리고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콘서트 투어를 돌다가 투어멤버 중의 한 명인 '준 카터(리즈 위더스푼)'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쯤에서 당연히 나오는 주인공의 시련이 등장한다. 공연의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주위권유로 시작한 '마약'이 첫번째이고, 캐쉬의 음악에 대한 열정따위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와의 갈등이 두번째고, 어릴적부터 이어온 아버지와의 갈등이 세번째고, '준 카터'가 캐쉬의 수많은 청혼을 계속 거절하는 것이 네번째다. 이런 복합적인 갈등&시련으로 쟈니 캐쉬는 인생의 최고점에서 파멸의 나락으로 곤두박질 치게된다.
시련이 있으면 주인공은 그걸 극복하게 되어있다. 대표적인 예로 영화 '레이'가 있지 않은가.
쟈니캐쉬는 '준 카터'와 그녀의 가족들의 도움으로 마약에서 벗어나고, 아버지와 화해하고, 준 카터와 함께 다시 가수활동을 재개하여 성공하고, 결국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이렇듯 스토리는 주인공이 성장하여 시련을 겪다가 결국 그것을 극복한다는 평범한 스토리이지만, 영화도중에 나오는 쟈니 캐쉬의 로큰롤 & 컨트리 음악에 절로 다리를 떨게되고 어깨를 들썩거리게 된다. 특히 '테네시 three'의 콘트라베이스가 뿜어내는 극도의 단순 but 빠방한 저음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또한 폴섬 교도소에서 콘서트를 여는 장면 & 캐쉬가 카터에게 공연도중 청혼하여 결국 카터가 승낙하는 장면 또한 굉장히 감동적이다.
하지만
나는 그 무엇보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아래의 장면&대사가 가슴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무명인 캐쉬와 그의 동료들이 음반사에 가서 녹음을 하게 된다. 레코드실에서 그들이 그저그런 '가스펠'을 연주하자 음반사 사장이 이렇게 말한다. 기억이 완벽하지 않아 대사가 100% 정확하지는 않다.
"그런 노래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지못합니다. 당신이 죽기 직전에 단 한 곡의 노래를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연주를 하겠습니까?"
당신이 무얼하든 간에, 단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진다면 당신은 과연 어떤 것을 보여줄 것인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대사다.
*ps : 영화에 나오는 노래는 모두 호아킨 피닉스와 리즈 위더스푼이 직접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역시 리즈 위더스푼은 매력적이다. 최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