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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Life/Movie

여인의 향기(Scent of Woman)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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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향기 포스터


프랭크 중령(Al Pacino)은 외롭다.  그는 아직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날카로운 직관력을 지녔으며, 예민한 감수성에, 뛰어난 언변, 탱고 ...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군에서 퇴역하였고, 맹인이 되었으며, 가족들은 그를 외면했다. 그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찰리 역시 처음에는 프랭크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뉴욕에서 이런 저런일을 함께 겪게되면서 진정으로 프랭크를 이해해 나가고, 결국 프랭크의 자살 결심을 꺾게 만든다.

찰리는 순수하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합리적이며 굳은 의지의 소유자이다.  그는 자기의 학교 교장선생님에게 장난을 친 친구들의 이름을 끝까지 말하지 않는다. 말만 하면 하버드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도... 끝까지 말을 하지 않다가 학교에서 퇴학당하는 위기에 놓인다.  그러나 그에게 한 번 빚을 진 프랭크 중령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여인의 향기, 라고 하면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프랭크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면식도 없는 아가씨인 도나를 뛰어난 언변으로 꼬드겨서 탱고를 추는 장면을 떠올릴 것이다.  나 역시 이 장면을 좋아한다.  크으 나도 탱고나 배워볼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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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와 도나가 초면에 탱고를 추는장면


실수를 하고, 스텝이 꼬이면, 그게 바로 탱고죠~! (프랭크가 도나에게 탱고를 추자고 꼬시면서 쓴 말)
하지만, 이 장면은 이 영화의 주제와는 조금은 거리가 먼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명장면은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적발된 프랭크와 찰리가 프랭크의 넉살과 언변으로 경찰을 속이며 위기를 벗어나는 그 장면!   (맹인이 운전을 -_-? 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그대! 지금 당장 보세요~!)

그리고 제복을 빼입고 자살을 하려는 프랭크와 그를 말리는 찰리는 이렇게 말한다. ""실수를 하고, 스텝이 꼬이면, 바로 그게 탱고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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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에게 빚을 지게 된 프랭크 중령은 퇴학의 위기에 빠진 찰리를, 뛰어난 연설로 구해낸다.

 "찰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영혼을 팔지 않았어요."
 
"난 지금도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어요 난 언제나 바른길을 알았어요 하지만 그길을 뿌리쳣어요 왜냐면 그길은 너무 어려워서죠 여기있는 찰리도 갈림길에 있어요 그가 지금 선택한 길은 바른길입니다. 신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길 바른 인격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그가 계속 걸어가게 하세요!"

이 장면들이 가슴에 남는다. 세대차를 넘어선 두 남자의 멋진 우정, 감동적인 스토리, 멋진 음악, 명대사 명장면으로 가득찬 ... 한 편의 예술작품. 알 파치노의 신들린 듯한 맹인연기, 특히 그의 유쾌하면서도 짖궂은 웃음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