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3 나의 기억력 주위사람들에게 종종 떠벌리는 말이지만 나는 정말 사소한 것들에대한 기억력이 좋다. 단적인 예로 2002년에 같은 하숙집에 살았던 동생과 3년만에 다시 연락이 되었는데, 난 그녀석이 하던 온라인게임에서 그녀석에게 사기를 쳤던 놈의 ID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게다가 그녀석이 학교에서 알게되고 마음에 두고 있던 한 처자(-_-)의 존재와 후에 그녀석이 그 처자를 왜 포기했는지 뭐 이딴(!) 내용을 다 기억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 예를들어 학문적인 지식이라던가 영어 단어- 책장 하나 넘기면 기억이 나지가 않는 것이 태반이다. 학문적인 지식도 나와는 전혀 상관없게 된-어쩌면 아닐 수도 있지만-고등학교때 배운 윤리과목이나 역사과목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당연히 대입수능문제와는 동떨어진)내용들.. 2006. 3. 7. 쏘우 2(SAW 2) 예고편을 본지라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올 것을 각오하고 봐서인지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 쏘우1편을 보지 않아서 내심 걱정했지만 1편을 보지 않아도 상관이 없었다. 사람들을 상대로 죽음의 게임을 벌이는 '직쏘'는 말기암 환자였다. 말기암 판정을 받고 자살을 결심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부터 그는 자기가 죽을때까지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인생을 쓰레기만도 못하게 허비하는 사람들을 골라 죽음의 게임에 참가시키는 것이었다. 직쏘의 주장은 굉장히 타당하다. 다만 수단과 방법이 잔인하고 사람을 죽이는 것이 옳지 못할 뿐. 만약 직쏘가 스티브 잡스처럼 따끔하게 말해주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해보겠다. ** Remembering that I'll be dead s.. 2006. 3. 4. 시오노 나나미의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상세보기 시오노 나나미 지음 | 한길사 펴냄 15세기 피렌체의 정치가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사상, 업적을 유년기와 청년기, 1498년 28세의 나이로 서기장이 되어 유럽 각지를 주유하던 일들, 반메디치파로 몰려 관직에서 쫓겨난 뒤 '군주론'을 비롯한 저술을 쓰며 이탈리아와 유럽을 숙고하는 그를 그려내고 있다. 나는 시오노 나나미라는 인물을 굉장히 좋아한다. 잘 몰랐을 때는 그저 '로마인 이야기'를 쓴 굉장한 할머니인줄로만 알았는데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이라는 책을 읽고나서부터 이 할머니(!)의 능력에 감탄만 대략 십만번 했다 -_-. 이탈리아 狂매니아라고 할 수 있는 시오노 나나미가 아니면 쓸 수 없는 그런 책이었다. 사료를 엄청나게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소설가 특유의 상.. 2006. 3. 2. 박세현의 '행복' 행복 오늘 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뉴스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영방송의 초창기 일화다 나는 그 시대에 감히 행복이란 말을 적어 넣는다. ** 이 시를 처음 봤을 때 피식 웃음이 나왔다. '오늘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뉴스는 없습니다'라니 옛날에 정말 그랬단 말인가? 국영방송의 초창기 일화라고 하니 한 번 쯤은 그럴수도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뉴스가 없었던(?) 시대에 행복이라는 말을 감히 적어넣겠다고 시인은 말하고 있다. 간단히 생각해보자 뉴스라는 놈은 무엇인가? 그날이나 최근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전해주고, 그밖의 정보를 전해주는 것이다.(이정도면 쓸만한 정의가 될런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에 일어난 사건중에서 과연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은 얼마나 될까?.. 2006. 2. 28. 이전 1 ··· 54 55 56 57 58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