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영화를 보면 비오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TV나 영화에 등장(?)하는 비는 절대적으로 쏟아붓는(pouring)는가? 생각해보라 TV나 영화에서 비가 오는 장면을... 주인공이 이성친구에게 걷어차였다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폭우(!)속을 우산도 쓰지 않고 추적추적 걸어가는 장면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가? 아니면 정다운 연인이 역시 폭우(!)속에 다정스레 우산을 쓰고 가는 장면이 떠오르지 않는가? 한 마디로 비의 한 단면만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왜 가랑비는 TV나 영화에 거의 나오지 않는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랑비에 우산따윈 쓰지도 않고 암울한 생각을 하며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는 주인공은 왜 나오지 않는가? 폭우를 인공적으로 만들기는 쉬워도 가랑비를 인공적으로 만들기가 어려워서일까? 그건 아닌듯 한데... 아니면 가랑비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해서인가? 아니면 그냥 만들다보니까 그렇게 된 것인가? 도대체 이유가 뭘까? 이유를 아는 사람이 있습니까? 혹시 TV나 영화같은 매체에서 폭우가 아닌 가랑비가 살랑살랑 내리는 장면을 본 사람이 있습니까?
있다면 과감히(!) 답변을...
(2004. 8. 22. 예전 블로그에서 퍼옴)
**예전에 이 글을 읽은 친구들은 기술적인 문제를 언급하였는데, 그럴 확률이 높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