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1 광식이 동생 광태 사랑만큼이나 많은 정의가 내려진 것도 없을 것이다. 희생, 믿음, 오랫동안 만나다가 자연스레 쌓이는 정, 운명 등등 이런 개념이 섞여서 말이다. 고로 당연히 사랑을 주제로 하는 영화일지라도 - 비단 영화뿐만이 아니겠지만 - 감독(혹은 작가)가 사랑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영화의 성격도 달라지게 된다. 사랑이라는 같은 주제로 만든 영화라도 '연애의 목적'과 그 외의 무수한 사랑 영화를 생각해보라. 그렇다면 수많은 사랑 영화중의 하나인 광식이 동생 광태는 어떤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일까... 될 사랑이라면 온갖 운명의 장난과 변수(contingency)를 다 극복해내고 결국 이루어지고, 반대로 안될 사랑은 뭘 해도,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서른 살이 넘도록 '사랑한다'라는 .. 2006.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