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 http://psiloveyoumovie.warnerbros.com/PSILoveYou.php
(창원에서 여친님, 혜인이와 함께 본 영화)
난 힐러리 스웽크를 좋아한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보여준 그녀의 연기력에 정말 감동받았다. 고로 ps. i love you는 그저 힐러리 스웽크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본 영화였다.
사랑하는 남편 제리(제라드 버틀러)를 먼저 보내고 거의 폐인이 되어 버린 홀리(힐러리 스웽크). 일정한 간격으로 배달되는 제리의 편지가 그녀의 유일한 삶의 기쁨이다. 편지의 마지막 부분엔 항상 "PS. I love you"가 쓰여져있다. 이미 죽은 사람이 쓴 편지가 계속 배달된다? 그건 뻔하다. 그가 죽기전에 편지를 미리 써두고 누군가에게 부탁했거나, 반폐인이 되어버린 그녀를 위해 누군가가 남편의 편지를 대신해서 쓴것이다. 이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을 먼저 보낸 사람의 아픔, 그리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을 두고 먼저 가야만 하는 사람의 아픔... 그리고 아직 세상에 남아있는 사람에게 앞으로 남아있는 삶이다.
홀리는 처음에 제리의 편지를 받았을 땐, 제리가 죽었다는 사실조차 때론 믿지 못할정도로 제리를 잊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그건 제리가 바라던 바가 아니다. 제리의 편지가 하나 둘씩 도착하고 그 편지를 읽고, 편지에서 제리가 시키는대로 해나가던 그녀는 결국 제리를 보낸 아픔을 극복하게 되고 자기가 정말로 잘 할 수 있는 일, 새로운 사랑을 찾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슬프기도, 웃기기도하면서 사람을 감동시키는 영화. 솔직히 멜로 배우로서의 힐러리 스웽크는 처음 보는 거라 좀 어색하긴 했지만 역시나 명배우는 명배우다. 다만 영화 특성상 연기력이 그닥 특출나게 표출될만한 장면이 없다는 것이 아쉽긴 하다. 아일랜드 남자를 연기한 제라드 버틀러는 매력적이었다. -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