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사회에서 여성으로서의 삶이 얼마나 제한되고 부자유스러운가를 잘 알 수 있었다. 또한 사랑이라는 달콤하고도 치명적인 느낌과 경험이 얼마나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가도 느낄 수 있었다.
오만과 편견은 두 여자 주인공이 모두 행복하게 결혼하는 것으로 끝이 났지만, 실제 제인 오스틴과 그의 언니는 그렇지 못했다. 언니의 약혼남은 결혼하기 전에 병사하였고, 제인 오스틴과 그의 연인 톰 르프로이는 보수적인 사회와 냉혹한 현실논리에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Becoming Jane... 영화를 보지 않고서는 이 영화의 타이틀을 이해하기가 힘들다. 보고나면 누구나 '아~ 그래서 Becoming Jane이구나' 하겠지만은 말이다. 이 영화를 보며 한 편의 성장소설을 읽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총명하고 지혜로운 제인이지만 결국 사랑도 현실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촌뜨기일 뿐이다. 그녀는 톰과 사랑에 빠지며 아무 것도 모르는 촌뜨기에서 탈피한다.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한다, 고통스러워 한다. 그 후에야 비로소 영국 문학사에 한 획을 긋게된 작가 '제인 오스틴'이 된다. 그래서 이 영화가 Becoming Jane이다. 그냥 제인이 위대한 제인이 되어가는 과정말이다.
'Miss Potter'도 이와 비스무리한 영화중 하나이다. 하지만 상당히 느낌이 다르다. 예전 블로그에도 언급했다시피, 미스 포터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강물과 비슷한 느낌이라면, 비커밍 제인은 콸콸 요동치는 계곡 혹은 폭포랄까? 어쨌든 무언가 뛰어난 예술(여기서 예술이란 작가의 내면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것을 밖으로 표현하는 대부분의 것을 말한다)을 하는 사람의 인생은 절대로 평범하지가 않다는 것. 그래서 인생은 공평하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ps. 남자주인공 James McAvoy는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 또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군 ... 어쨌든 중국사람인 그 멤버와 상당히 닮았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