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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Life/Prejudice

Where is my emotion?

by Humaneer 2008. 9. 29.

2003년도에 내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시절이 있었다. 홈페이지의 이름은 '獨樂堂'. 조정권 시인의 제목을 따온 것이었다. 거의 매일 일상속에서 느끼는 느낌과 생각을 싸질러댔던 것 같다. 그래 싸질러댔다. 정말로 (싸질러댔다라는 말이 있긴 한건가 근데?). 영화면 영화, 시면 시, 소설이면 소설 .. 등등등 말도 안되는 생각과 허접한 논리로 나름 폼을내어 글을 썼었다.

요즘엔 근데 그게 안된다고 느끼는 적이 많았다. 새로운 영화를 보고나서도, 새로운 음악을 듣고나서도, 소설을 읽고나서도 그 느낌을, 그 순간의 느낌을 싸질러대지 못했다. 이유는 뭘까? 글쎄, 두려움? 남들의 의식? 모르겠다. 아무튼 나의 소박한 특기가 하나 사라진 것 같은 느낌에 내 블로그에 들어올 때마다 기분이 그랬다.

그러다가 ... ...

얼마전의 일이었다. 퇴근버스를 타고 가던 도중, 늦은 시간인데다 난 종점에서 내리는 지라 사람이 거의 없었던 상황이었다. 난 최근에 구입한 MP3로 다이나믹 듀오의 2집에 수록된 '파도'라는 곡를 들으며, 코가 시큰해졌다.
/ 국내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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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신나'라는 곡이 나왔다. 당최 이놈의 곡은 정말이지..  간지폭풍 라임과 플로우, 오묘하면서도 난해하지 않은 비트속에, 그야말로 나의 영혼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_+;;
그러다가 Santana옹의 곡을 들으며, 뭐랄까 카타르시스를 느꼈달까? 아무튼 나의 감성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 하나에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다. 눈물이 날 정도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