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1교시 수치해석시간이었다. 수치해석이란 공학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쓰여야 하는 학문인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어떠한 수학적인 값을 어떤 방법을 통해 컴퓨터가 계산할 수 있도록 비스무리하게 대충대충 근사시키는 것이다. 공부를 하면서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공학은 어떻게 보면 참 무책임하다. 대충대충 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실로 놀랍기 그지없다 -_-
anyway~ 수치해석시간에 Hermit Interpolation, Spline Interpolation을 배우다가 함수의 곡선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그러다가 인간은 과연 몇차함수(혹은 몇번 미분가능한 점들 or 함수)를 곡선 혹은 곡면으로 인식하는가? 에대한 얘기가 나왔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대략 3차함수 정도라고 한다. 그러면서 기계나 컴퓨터는 곡면에서 미분을 하고 기울기를 구하고, 또 미분을 하고 등등 수많은 과정을 거쳐서 곡선을 인식하고 만들어낸다. 하지만 인간은 어떠한가? 그냥 딱 보면~ 아 곡선이구나! 혹은 둥그스름 하구나~! 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뇌의 어떤부분에선 미분까지는 아니더라도 눈을 통해 들어오는 일련의 data들을 information으로 바꾸는 복잡한 작업을 하고있을 것이다. 우리가 비록 느끼지는 못하더라도 말이다. 이런 인간의 뇌를 분석하고 기능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 질까?
가끔 나는 나노칩이나 마이크로칩 따위를 인간의 두뇌에 삽입하여 두뇌의 능력을 극대화 시킨다거나, 혹은 인간이 오감으로 느끼는 모든 감각을 칩에 저장한다거나, 혹은 칩을 통해 다른 곳으로 전송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을 한다. 과연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