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일산 롯데 라페스타 영화관까지 여자친구와 비바람을 헤치며 도착해 관람한 영화~!
퇴물취급을 받는 왕년의 스타 그리고, 가슴속에 아픈 상처를 담고 있는 여자와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사실 휴 그랜트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가 출연한 영화의 끝은 대부분 뻔하며, 그가 출연한 영화중에 망한 영화가 그닥 없는 것 같고, 처진 눈, 자글자글한 주름에도 불구하고 그의 웃음은 너무나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ㅋㅋ
아무래도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다 보니, 영화의 내용보다는 음악이 더 기억에 남는다.(물론 너무나도 뻔하고 진부한 스토리도 한 몫 하긴 하였지만). 영화의 시작부분에 나오는 "Pop ~! "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휴 그랜트가 엉덩이를 씰룩씰룩 거리는 춤을 추며 불렀던 노래, 그리고 드류 배리모어가 가사를 쓰고 휴 그랜트가 작곡을 한 노래 "Way Back Into Love", 휴 그랜트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드류 배리모어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부른 "Don't Write Me Off" 등등등 ... 아!! 그리고 영화 속에서 최고의 아이돌 슈퍼스타로 나오는 "코라 콜먼"이 부르는 노래도 있다. "열반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세요~~~♪ 어쩌고 저쩌고" 어찌나도 끈적하던지 ㅋㅋ
드류 배리모어와 그의 언니(이 언니 참 웃기셨다 ㅋㅋ)가 입었던 빨간 드레스, 내 여자친구가 저 옷 입으면 훨씬 이쁘겠는걸~, 내 언젠가는 저 옷을 아니 저 옷보다 멋진 옷을 선물하리다~! Sincerely...
기억에 남을만한 대사는 휴 그랜트가 가사보단 멜로디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자 드류배리모어 왈
"멜로디는 마치 섹스같은 거에요, 하지만 가사는 서서히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에요" 대충 이랬던 것 같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섹스같다는 말은 동감하지 않지만, 멜로디는 첫인상이다, 외모다. 그래서 난 멜로디만 좋은 노래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면 금방 지겨워지니까. 하지만 멋진 리듬, 무수한 고민끝에 나온 멋진 가사가 함께하는 노래는 들을 때 마다 느낌이 다르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외모? 첫인상? 중요하다 물론...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많다. 속이 꽉~ 찬 그런 사람은 지겹지 않다. 만나고 또 만나도 ... ...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다른 명대사는 ... 음 ... "샨티 샨티~~" ㅋㅋ 이건 영화를 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명대사다. :P
ALL I WANT TO DO IS FIND A way back into love, 이 영화의 주제와 맞닿아 있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