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1 '상실의 시대'를 읽다가 책의 거의 첫부분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내가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이러하다. '인간의 말이나 글은 불완전한 그릇과 같아서, 그 그릇에 담을 수 있는 기억또한 불완전한 것이다' 참 맞는 말이라고 보는 순간 느꼈다. 개인적으로 하루키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왜냐면 하루키의 소설을 읽느니 헤세, 카잔차키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양키사람들 소설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루키의 소설은 전혀 동양적이지 않으니 말이다. - 물론 나만의 편견임), 저 문구는 정말 딱 들어맞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종종 어떤 기억을 잘 떠올려 내는 사람 또한, 기억력이 좋아서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저 자기가 기억을 하고싶은 것만큼만 기억을 해서 말을 하거나 글을 하는 것일 뿐... 2007. 10.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