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Life/Poetry19 사무엘 울만의 '청춘' 청춘(靑春)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 인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마음이 시든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서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된다. 70세든 16세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의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2006. 6. 22. 이수명의 '환멸' 환멸 개나리꽃이 진다. 개나리꽃을 잉태한 봄은 총력을 기울여 개나리꽃을 떨어뜨린다. 꽃이 지는 것은 꽃의 환멸 때문이다. 가장 완벽한 동의가 환멸이기 때문이다. 가장 완벽한 동의의 옷을 입고 푸른 잎들이 그 자리에 태어난다. ** 이 시를 처음 봤었을 때, 모 CF의 멘트가 생각났다. '통 뭔 소린지(-_-)' 약 30분가량 곰곰히 생각하고 다시 읽어도 도저히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해설을 보았지만, 내가 느끼고 이해한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해설을 읽어봐야 나에게 도움될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한동안 포기해버리고 생각의 뒷켠으로 밀어두었는데, 얼마전 세이클럽에서 대화를 하다가 생각이 나서 사람들에게 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3~4명이서 토론을 하면서 환멸이라는 시를 이해하려고 노.. 2006. 4. 2. 박세현의 '행복' 행복 오늘 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뉴스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영방송의 초창기 일화다 나는 그 시대에 감히 행복이란 말을 적어 넣는다. ** 이 시를 처음 봤을 때 피식 웃음이 나왔다. '오늘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뉴스는 없습니다'라니 옛날에 정말 그랬단 말인가? 국영방송의 초창기 일화라고 하니 한 번 쯤은 그럴수도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뉴스가 없었던(?) 시대에 행복이라는 말을 감히 적어넣겠다고 시인은 말하고 있다. 간단히 생각해보자 뉴스라는 놈은 무엇인가? 그날이나 최근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전해주고, 그밖의 정보를 전해주는 것이다.(이정도면 쓸만한 정의가 될런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에 일어난 사건중에서 과연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은 얼마나 될까?.. 2006. 2. 28.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