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데스크탑은 본체 12만 5천원짜리 구린 컴퓨터이다. 게다가 CD-ROM으로 부팅이 되지 않는 안습한 상황까지 겪어왔다. (사실 안되는 것이 아니라 ... CD-ROM 부팅을 하려면 press any key or boot from HDD에서 키보드의 입력을 인지하지 못해 HDD로 부팅되는 해괴한 현상 -_-).
뭐 고물컴퓨터라 그런가 보다 하고, 내 CD-ROM 드라이버와 이 고물컴퓨터의 메인보드 혹은 다른곳이 잘 맞지 않아서 그러려니 & 어차피 CD-ROM부팅을 자주하지는 않으니 귀찮아서 Trouble Shooting을 하지 않고 냅뒀다.
그래서 컴퓨터를 포맷할 땐 다른 사람의 CD-ROM드라이버를 빌려서 설치해왔다.
그러다가 포맷의 필요성을 느껴서 CD-ROM을 바꿔서 끼웠는데 아니 이번엔 바꾼 놈으로 부팅을 해도 키보드 입력을 인식하지 못해서 그냥 HDD로 부팅을 해버린다. -_-
아놔~! 컴퓨터 본체를 열고 이리저리 만지다가, 별다른 대책이 없어 CMOS세팅에서 BOOT부분만 뒤지다가 문제점이 보이지 않아서 샅샅이 뒤졌다 -_-
결국 USB-KEYBOARD, USB-MOUSE항목이 Disabled된 것을 발견~! Enable로 바꾸고 예전 CD-ROM드라이버로 붙팅을 해보니 된다~!(아니 근데 윈도우로 부팅이 되고나면 잘도 인식하더니 왜 그 부분만 인식하지 못하냐고!) 이제 당연히 원래 내 CD-ROM DRIVER를 끼워도 잘 되려니 하고 빌려온 것을 떼어내고 내 것을 끼워서 해보기로 했다. 귀찮기도 하고 성질이 급하기도 하고 생각이 없기도 한 나는 아무생각없이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CD-ROM 드라이버에 연결된 파워케이블을 뽑고, 원래 내가 쓰던 DVD-RW 드라이버에 파워를 꽃았다 -_-
그리고 재부팅... ... ... ... ...? ... ... ... ...? 음?
이런 젠장할 ... 메인보드? 램? CPU? 어딘가가 충격을 먹고 맛이 갔는지 모니터에 아무것도 안뜬다. 원래 무슨 문제가 있다면 Power On Self Test과정에서 경고음이 울려야하는데 아무래도 메인보드가 맛이 갔는지 아무소리도 나지 않고, 모니터에는 아무것도 안뜬다.
아............................ 젠장... 12만 5천원 주고 산 본체를 수리하는데 6만원 달라면 어쩌지 -_-
무개념 윤정원.... 그러고도 컴퓨터 전공이랍시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