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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Life/Daily Note

열받게 하는 Seagate A/S정책, 유통사(대원컴퓨터)의 어처구니 없는 A/S

by Humaneer 2010. 3. 25.

최근에 인터넷을 통해 하드디스크를 샀다. SATA2 500G 16M (ST3500418AS)

PC에 하드를 장착하고 창문7을 깔고, 무슨 장치성능 점수매기기 기능이 있어서 그걸 시도해보았다. CPU, 비디오카드, 등등 이것저것 하다가 HDD 억세스 속도 검사에서 갑자기 PC가 뻗어버렸다. 키보드고 마우스고 뭐고 다 먹통이라 어쩔수 없이 강제로 전원을 껐다 켰는데 그때부터 새로산 HDD가 맛탱이가 가버렸다. (내 생각엔 HDD 억세스 검사를 하던중에 맛탱이가 가서 윈도우가 뻗은 듯하다). 

문제는 창문7을 깔고 기존에 있던 하드디스크에 있던 자료를 죄다 새로산 HDD에 옮겨버렸다는 점이다. 정주랑 사귈 때부터 데이트하면서 찍은 사진, 신혼여행 가서 찍은 사진과, 학부때 내가 공부하면서 수집해놨던 귀한 자료들이 죄다 날라간 것이다.

시게이트 HDD를 유통하는 업체가 우리나라에 대략 3~4개가 있다. 내 HDD는 대원(www.dwcom.co.kr)에서 유통한 거라 대원에 연락해보니, "데이터 확인 후 전화 요망"이라는 메모를 꼭 남겨서 택배로 보내달란다. 그러면 확인해서 전화주겠다기에 그리하였다. 근데 ㅅㅂ 보낸지 한 닷새만에 택배로 HDD가 왔다. 그냥 딴놈으로 교체를 해서 보내준 것이다. 전화도 한 통도 없이 말이다. 상당히 괘씸하였다.
(갑자기 삼천포로 빠진 얘기지만, 시게이트는 최근에 A/S는 죄다 교체를 해준단다. 문제는 그 교체품이 정말로 공장에서 따끈따끈하게 나온 새 삥이냐?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다 -_-)

아무튼 상당히 괘씸하여 전화를 해보니 일단 내가 보낸 하드디스크는 확보한 상태이며, 담당 엔지니어가 곧 나에게 전화할 것이라 하였다. 24시간이 지나고 또 한나절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전화가 오지 않았다. 슬슬 X치기 시작했다. 참다못해 전화를 해보니 엔지니어를 바꿔주는데, 얘기를 해보았다. 초기불량임을 엔지니어가 인정하였다. But! 데이터 복구하는데 드는 비용은 업체에서 부담해줄 수 없다고 한다. 그게 정책이라나.-_- 아니 무슨 구입한지 12시간도 안되어서 맛이 가버린, 그 증상이 제품의 초기불량임을 엔지니어가 인정을 했는데도, 거기에 들어있던 데이터에 대해 보장을 해 줄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나? 내가 조목조목 따져가며 따지자, 일단은 엔지니어한테는 그걸 결정할 권한이 없으니 윗쪽에 얘기를 해보고 다음날까지 다시 전화를 준다 하여 일단 끊었다.

그 다음날에 당연히 전화가 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전화해보니 그 엔지니어는 받지 않고 다른 사람이 받아서 또 똑같은 소리를 했는데 답변 또한 똑같다. 그리고 그 엔지니어가 조만간 연락을 줄 것이라는 뻥을 치며 말이다. HDD하면 시게이트! 라는 생각에 그냥 시게이트로 샀는데 좀 알아보니 시게이트 HDD의 불량률이 굉장히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 게다가 고장A/S가 오면 다른 것(새 것인지는 확실치 않음)으로 바꿔주기만 한단다. 아.. 제기랄.

후... 이 글의 요약. "초기불량 + 사용자 과실 없음" 을 엔지니어가 인정했는데도 데이터복구 부담을 해주지 않는 시게이트 정책에 열받고, 전화주겠다고 대충 얼버무리고 전화 한 통 주지 않는 대원컴퓨터에도 열받는다.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