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uman Life/Poetry

박정만의 '심심한 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4. 13.

심심한 날
                                          박정만

아득한 하늘가에 눈을 맞추고
마음은 고요의 속살에 젖다.
눈부신 햇볕 속의 지박는 소리,
어디선가 무궁한 잠이 나를 부르고
불러도 소리 없는 산 메아리.
가는귀 먹은 듯이 눈이 흐리어
소금물로 귀를 씻고 잠을 請하다.


**

사람은 원래 고독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혼자가 됨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自存을 추구하는 사람은 드물다.  언뜻 우리는 사회에서, 가족안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듯 보이지만 결국 우리는 혼자임을 깨달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자신은 부족한 혼자임을 깨닫는 자만이 상대방을 존중할 수 있고, 상대방에게 의지만 하지 않고 상대방과 시너지 효과를 이루는 사람이 될 수있는 것은 아닐까?  결국 모든 문제는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  그것의 결과가 성공이건 실패이건 간에...

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속에서 소금물로 귀를 씻고 잠을 청하겠단다.  심심한 날, 혼자 방에 누워 잠을 청하더라도 저런 여유와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멋져보인다.  똥폼이건 아니건 간에. ㅋㅋㅋ

깔깔이 입고 낮잠자는 맛이란!! ㅋㅋ -_-;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