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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Life/Movie17

앙코르(Walk the line) 외국영화를 볼 때 마다 생기는 불만이 있다. 그것은 원제를 무시한 제멋대로식 이름짓기이다. 특히 제멋대로에다가 제목만으로 사람들을 낚아보려는 제목을 볼 때 마다 눈살을 찌푸린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에 '아이돌 섹스'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영화는 원제가 'Stratosphere Girl (성층권 소녀)'이다. 아무리 성층권 소녀라는 제목이 좀 뻘-_-쭘한 말이라고는 하지만 도대체 '아이돌 섹스'는 어디서 나온 제목인지? 어처구니 없다. 이 제목하나에 무수히 낚인 대한민국 남자들을 떠올리니 씁쓸한 웃음만 나온다. 물론 '아이돌 섹스'뿐만이 아닐 것이다. 지난 11일날 본 '앙코르'의 원제는 'Walk the Line'이다. 대충 해석하면 '바른 길을 가다'정도가 되겠다. (참고로 주인공 '쟈니 캐쉬'의 히트.. 2006. 3. 14.
광식이 동생 광태 사랑만큼이나 많은 정의가 내려진 것도 없을 것이다. 희생, 믿음, 오랫동안 만나다가 자연스레 쌓이는 정, 운명 등등 이런 개념이 섞여서 말이다. 고로 당연히 사랑을 주제로 하는 영화일지라도 - 비단 영화뿐만이 아니겠지만 - 감독(혹은 작가)가 사랑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영화의 성격도 달라지게 된다. 사랑이라는 같은 주제로 만든 영화라도 '연애의 목적'과 그 외의 무수한 사랑 영화를 생각해보라. 그렇다면 수많은 사랑 영화중의 하나인 광식이 동생 광태는 어떤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일까... 될 사랑이라면 온갖 운명의 장난과 변수(contingency)를 다 극복해내고 결국 이루어지고, 반대로 안될 사랑은 뭘 해도,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서른 살이 넘도록 '사랑한다'라는 .. 2006. 3. 11.
쏘우 2(SAW 2) 예고편을 본지라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올 것을 각오하고 봐서인지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 쏘우1편을 보지 않아서 내심 걱정했지만 1편을 보지 않아도 상관이 없었다. 사람들을 상대로 죽음의 게임을 벌이는 '직쏘'는 말기암 환자였다. 말기암 판정을 받고 자살을 결심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부터 그는 자기가 죽을때까지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인생을 쓰레기만도 못하게 허비하는 사람들을 골라 죽음의 게임에 참가시키는 것이었다. 직쏘의 주장은 굉장히 타당하다. 다만 수단과 방법이 잔인하고 사람을 죽이는 것이 옳지 못할 뿐. 만약 직쏘가 스티브 잡스처럼 따끔하게 말해주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해보겠다. ** Remembering that I'll be dead s.. 2006. 3. 4.
Milloin Dollar Baby 감동 그저 또 감동... 마음에 깊은 상처를 숨긴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나 일구어내는 감동스토리. 연기자이자 감독이자 제작자인 클린트이스트우드, 명배우 모건 프리먼 헐리웃 최고의 연기파 배우 "힐러리 스웽크" (이 영화를 보고 난 단번에 힐러리 스웽크의 팬이 되었고, 그녀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던 "소년은 울지않는다"를 보고 또 한 번 전율했었다.) 뭐라 할 말이 없다. 딴지 걸 부분도 없다. 안 본 사람은 그냥 보면 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사람은 도대체가 연기도 잘하면서 영화도 잘만들고.. 게다가 이 영화에 음악 제작까지 했다는데 ... -_-b 30살이 넘어 여자의 몸으로 권투를 시작하게된 매기 피츠제럴드(힐러리 스웽크)의 열정을 보며, 과연 나의 열정은 열정이라 부를 만한 것인가를 되.. 2006.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