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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4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 접시꽃 당신 written by 도종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 2007. 10. 2.
한용운의 '복종' 복종 한용운 남들이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 고등학교 때 코웃음을 치며 봤던 시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아니 무슨 스님이 이런 시를 쓴담? ㅋㅋ 대략 8~9년이 지난 지금 이 시를 다시보니 정말 느낌이 새롭다.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하단다. 사랑하는 혹은 존경하는 대상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사랑이 있어야만 이런 마음이, 이런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2007. 5. 13.
사랑이란~♡ Love is. 그와 십분을 만나기 위해 하루를 아낌없이 버릴 수 있는 것 Love is.. 즐거운 순간이 추억이 될까봐 갑자기 불안해 지는 것 Love is..... 방해요인인 자존심, 질투, 집착도 가끔은 필요한 것 Love is...... 남이 하면 유치한데 내가 하면 아름다운 것 Love is....... 스쳐가듯 던진 말 한마디로도 충격 받는 것 Love is........ 어쩌면 모르는 것이 더 많아야 오래 갈 수 있는 것 Love is .......... 현재와 미래만 있을 뿐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 것 Love is ........... 절대 더 잘난 사람과는 비교하지 않는 것 Love is ............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 Love is ............. .. 2007. 2. 13.
2007년 1월 13일 2007. 1. 13.